탄소중립 RE100 이행을 위한 기업의 재생에너지 구매 전략

탄소중립 RE100과 기업의 에너지 전환 필요성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친환경 마케팅을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투자 유치,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신뢰 확보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과 ESG 경영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RE100 이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기업이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술, 제도, 비용 등 다양한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

 

재생에너지 구매 방식: 직접 구매와 간접 구매

탄소중립 RE100을 이행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직접 구매 방식으로,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소를 자체적으로 건설하거나 운영하여 직접 전력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간접 구매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구매하거나, 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을 통해 외부 발전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제3자 PPA, 녹색요금제, REC 구매 등의 제도가 마련되어 있어 탄소중립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늘어나고 있다. 각 방식은 자본투자, 장기 계약 여부,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장단점이 다르므로, 기업은 자사 상황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기업 사례로 본 탄소중립 전략적 접근

글로벌 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구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은 자체 데이터센터에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결합해 전력 자립을 추구하며, 장기 PPA를 통해 가격 안정성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제3자 PPA를 통해 신재생 전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협력사와의 공동 이행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SK그룹은 계열사별로 녹색요금제를 적극 활용하고, 재생에너지 자가발전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은 단기적 비용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고려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향후 과제와 탄소중립 정책 제언

RE10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탄소중립  시장의 유연성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OECD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공급 여건이 충분치 않다는 비판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 장기 PPA 시장 활성화, 분산에너지 지원 정책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중소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한 금융 지원과 기술 컨설팅 등도 필요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한 전력 전환을 넘어서, 공급망 전체의 탄소중립을 위한 Scope 3 대응 전략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향후에는 기업 간 에너지 협력 모델,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약, 블록체인 기반의 에너지 거래 등 탄소중립  혁신적 접근도 주목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