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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중소기업의 RE100 이행과 탄소중립 실현 과제

by story95100 2025. 7. 18.

중소기업과 탈탄소 시대의 현실

기후위기 대응이 전 산업계의 공통된 과제로 자리 잡으면서, 중소기업 역시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 RE100에 참여하면서 공급망 전반에 탈탄소 전환을 요구하게 되었고, 그 영향은 자연스럽게 중소기업으로 확산되었다.

탄소중립 실현 과제

그러나 자본력, 기술력, 인력 등 자원이 제한된 중소기업은 RE100 이행과 탄소중립 달성에 있어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 글은 중소기업이 RE100을 이행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마주한 과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RE100 이행에서 중소기업이 직면한 장벽

중소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비용과 정보 부족이다.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필요한 초기 투자비용은 중소기업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며, 장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더라도 선뜻 실행하기 어려운 구조다. 또한 관련 정책, 기술, 인증 제도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낮고, 탄소배출 측정이나 감축 전략 수립에 필요한 내부 역량도 부족하다. 대기업과 달리 자체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거나 PPA(전력구매계약)를 체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이행 주체가 되기보다는 수동적으로 대기업의 요구에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지원 정책 및 협력 구조의 필요성

중소기업의 RE100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다층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우선, 중소기업이 재생에너지 전환과 탄소배출 측정을 보다 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융자, 보조금, 세액공제 등의 정책이 실효성 있게 운영되어야 한다. 대기업은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 협력사와의 공동 감축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녹색 조달 기준을 명확히 하며, ESG 인증을 공동 획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러한 수직적 협력 체계를 통해 중소기업도 능동적으로 탄소중립 전환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중소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략적 접근

RE100과 탄소중립은 더 이상 대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소기업이 미래 산업 환경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한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 대기업, 금융권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중소기업의 전환 비용을 분담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중소기업 스스로도 단기적 비용보다는 장기적 이익을 고려해 탈탄소 전략을 수립하고, 데이터 기반의 감축 목표를 설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중소기업이 RE100을 이행하고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한국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이 될 것이다.